핑크영화제 설문조사에 대한 나의 의견


영화가 끝날때마다, 아래와 같은 질문의 설문조사지가 비치되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래서, 11편을 모두 본 후의 필자의 의견을 블로그에 게재하고자 한다.
실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듯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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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전>

1. 핑크영화제를 어떻게 아시게 되셨나요?

        주변 사람들 및 핑크영화제 인터넷 카페


2. 일본 핑크영화나 에로영화 등 성인물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십니까?

        음..... 네..


3. 성인여성만 입장 가능한 핑크영화제 컨셉은 어떠십니까?

      흥미롭고 신선하고 아주 좋았어요


<관람 후>

4. 관람하신 영화는 무엇인가요?


1.변태가족, 형의 새 각시  2.당한 여자   3.핑크 리본   4. 경련   5.비터 스위트

6. 블라인드 러브    7 개구리의 노래    8도시락    9 치한전차   10 양다리   11 기둥서방 히로시

11편 전편 모두 11월 2일 금요일 과 3일 토요일 양일에 걸쳐 모두 보았답니다.

올 패스 티켓을 제가 좋아하는 좌석으로 미리 끊었지요.

1일은 남자 관객들도 하루 볼 수 있는 날이라하여 분빌까봐도 있었고, 감독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는 날이 2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있어서 기왕이면 감독님들을 만날 수 있는 날들로 힘들지만 모조리 저의 스케줄을 비웠답니다. 제 인생에 있어 이틀을 핑크영화제와 함께 하였답니다.


5. 영화를 보신 느낌에 대해서 체크해주세요(중복 체크 가능)


재밌다>>

-개구리의 노래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배우들이 나와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 아직도 그 음악이 귀에 잔잔히 남아 있고, 무대에서 잠시 그 춤을 춰주신 감독님의 영상도 생각납니다.


-기둥서방 히로시 - 감독님이 말한것처럼 11편 중에서 나름 제일 자극적인 장면?(오이 같은 젤리가 소품으로 나오는 걸로 간략히 설명하겠음)도 있었지만, 귀뚜라미 싸움과 함께, 유쾌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죽은 줄 알고 두 여배우가 묘지 앞에서 서로가 주고받는 행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지만, 질문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히로시가 행위할때 지진처럼 주위가 흔들리는 장면, 땅꿀을 파서 우물에서 튀어나오는 설정과 다시 살아나 배를 타고 오면서 강가에서 사람들의 환대를 받는 장면 등이 생각납니다.

 

슬프고 감동적이다>>

- 11편 중에서 유일하게 제가 눈물을 흘렸던 영화 블라인드 러브

뒷 이야기) 감독님과 악수도 나눴었고, 사진도 함께 찍었어요


슬프다>>

- 도시락.. 스트라이크를 외치는 볼링공의 설정, 감독님이 말한대로 이 영화의 여배우가 촬영 후 다음 해인가에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면서 이 여배우를 기억해 달라는 말씀이 가슴에 아련했고, 정말 우리나라의 젊은 여배우 고 이은주가 생각이 나 더욱 애처로웠어요.


6. 영화를 보신 후 핑크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지셨습니까?

     생각보다 아주 좋았어요


7. 핑크영화를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예.. 그래서 제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요?


8. 관람하신 영화의 성적 표현 수위는 어느 정도입니까?


영화에 따라 상上과 중中이 혼재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는 이틀을 내리 화장실 다녀오고 잠시 요기할 시간도 빠듯하게 보았기에 계속 이런 류의 영화를 보다보니 처음에는 상이라고 여겨지던 것이 차즘 이 영화가 그저 그려러니 하고 보게되었고, 스토리가 주로 눈에 들어오게 되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상과 중이 혼재해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상上은 당한여자(초반에 본 영화였고, 오래된 영화로 그런 류의 내용이 많이 나와서임)와 기둥서방 히로시(오이가 나오는 장면 하나 때문에 포함시킴), 변태가족, 형의 새 각시(11편 중 초반 부에 본 영화로서, 남편과 새 각시 및 남편과 음식점 여자와의 촛불, 채찍 등이 포함되는 행위 장면, 경련(전반적으로 먹는다는 설정 때문) 정도

나머지 중中은 도시락, 양다리, 치한전차, 비터 스위트, 블라인드 러브(11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약했음)


핑크 리본의 경우는 핑크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순위 비교에서는 제외합니다.


9. 기타  핑크영화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우선, 앞으로도 매년 개최되었음 합니다. 감독님과의 대화의 시간 또한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핑크리본의 경우 상영을 2회 밖에 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다음 2회 핑크영화제가 개최될 때 다시한번 상영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이지만, 핑크영화 촬영 현장에 대한 궁금증과 핑크영화를 만드는 큰누님이라 불리는 유명한 남성이 아닌 여성 프로듀서에 대한 이야기와 일반 포르노와는 달리 실제 하지 않고 상상을 하게끔 자극을 주는 장치와 각 감독들에게 몇 가지 룰만 지키면 무한 창작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 등 핑크영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하는데 한번 보고는 금방 잊어버리게 되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한, 남성 관객은 첫 개막일에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여성 관객을 위해서만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계속 유지되었음하고 바랍니다. 남성관객과 함께 보기에는 여성 관객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분위기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성인 영화관에서만 3편이 동시상영으로 보여진다고 하는데, 여성 관객들은 거의 보지를 못한다는 게 참으로 안타까운데, 일본 관객들도 여기 우리나라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한글 자막 옆에 뜨니까, 일본 영화인데다 함께 본 후에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관광 코스처럼 만들어야 할 필요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본 여성관객과 함께 한다는 것 말입니다.


사견이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소 또한 여기 씨너스 이수에서 계속 진행되어도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장소라서...


60분이라는 시간동안 담아내는 스토리가 제법 영화학도들에게는 실험의 장, 창작의 무대가 되는 이 핑크영화라는 장르가 무척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성을 소재로 해서 찍는다면 무리일 거라 생각합니다만, 일본에서는 우리와 다른 문화이기때문에 이런 영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7/11/06 - [Movie Story/핑크영화제] - 핑크영화제 관람기

2007/11/06 - [Movie Story/핑크영화제] - 핑크영화제 상영작 간략 소개 ①

2007/11/06 - [Movie Story/핑크영화제] - 핑크 영화제 뒷 이야기-감독님 싸인


Posted by 경아지